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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오로지
주제 월간 일과 희망 2007년 2월호 인터뷰

''즐기는 것과 발전하는 것, 세상의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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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영표를 새삼 다시 보게 됐습니다.
유명한 해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의 얘기 하나에 감동받아서였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며,
즐기는 것과 발전하는 것, 이 두 가지 이유로 축구를 한다고요.
자신은 축구를 잘하기 위해 즐기고 있을 뿐이라는 그의 얘기.
말처럼 쉽지도, 흔치도 않을 ‘자신의 일을 즐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그 ‘즐김’의 느낌을 넘치게 보여주신
캘리그라피스트 박병철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부러움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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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는 어떤 분야인지?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쓴 아름다운 글씨'란 뜻을 지닌 손글씨 디자인입니다.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을 '캘리그라피스트' 혹은 '캘리그라퍼'라고 하지요.
일반적인 컴퓨터 또는 인쇄 활자가 지니고 있는 기계적이고 고정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감성을 표현하고 만들어 낸답니다.
디지털서체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을 캘리그라피가 채워주는 것이죠.
요즘은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상업디자인 분야는 물론
패션, 아트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어 생활 속에 만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캘리그라피는 제작이 이루어지는 여러 분야,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이 가지고 있는 컨셉에 맞는
글씨를 디자인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그에 따라 캘리일러스트, 묵터치가 함께 이루어지기도 하는 디자인의 한 분야라고
보시면 됩니다.

☆ '캘리그라피스트‘로서 필요한 자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캘리그라피는 저마다 다른 손맛과 표현이 가능하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또 다른 이면이 있어요.
어느 정도의 디자인적인 감각이 필요하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디자이너' 이상의 창의성과 창작이 필요하니까요.
기본적으로 그러한 개인의 자질과 열정이 없다면 쉽게 접근하기 어렵죠.
사람마다 다양하게 표현되는 무한성을 본다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작업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본다면 붓과 화선지를 다루는 숙련과
컴퓨터로 조합, 수정이 이루어지는 단계가 있으니 그래픽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컴퓨터지식도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 ‘캘리그라피’의 미래는?
하나의 커다란 문화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캘리그라피로 이루어진 문화컨텐츠가 만들어지고 다른 문화와의 만남으로
많은 창작과 어울림의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캘리그라피의 가치는 그 만큼 폭넓게 쓰여질 테니까요.
잠시 왔다가 쉽게 사라지는 그런 흐름이 아닌 세련된 디자인과 감각으로,
또는 어릴 적 추억의 흑백사진 같은 하나의 소중한 꿈으로
캘리그라피는 사람냄새 가득한 문화로 성장할 것 입니다.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여유와 감성의 문화인거죠.

☆ '캘리그라피스트'란 직업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한마디로 말한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정서와 일치했어요.
디자인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캘리그라피와 접하게 되었고 캘리그라피의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이 저를 흡수하더군요.
특히 아름다운 한글, 그 속에서 하나의 단어와 한 줄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서로 공감을
나누고 한 작품으로 탄생해 제게 희망과 기쁨이라는 새로운 마음을 주었습니다.
제게 큰 기쁨이자 계기였죠. 앞으로도 그러한 공감과
마음나누기를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 '캘리그라피'의 장점에 대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죠. 몇 번을 쓰던 똑같은 글씨는 나오질 않습니다.
굵고, 가늘고, 크고, 작고, 날카롭고 둥글고, 동적이며 정적인 표현의 자유로움들….
그 속에서 우리나라 글, 한글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가까이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캘리그라피가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양적인 따뜻함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한글 표현이 가능하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적인 모습을 가장 가깝게 표현하고 공감할 수 있답니다.
또 하나는 다양성입니다. 근래에 캘리그라피는 조금씩 여러 분야에서 정착되고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많은 광고매체에서, 사람들 속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상품들 속에서 캘리그라피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문화를 전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따뜻한 '감성', 폭넓은 '다양성'이
캘리그라피의 장점이라 말하고 싶어요.

☆ '캘리그라피스트'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많은 시간과 열정의 과정이 필요하지요.
캘리그라피 역시 성급하거나 조급해선 안 됩니다.
캘리그라피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이랍니다. 붓과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겠고
디자인 감각도 키워야 해요.
컴퓨터 보다는 붓놀림이 자유로운 손맛과 우리 것에 대한 감성과 이해가 있으면 더욱 좋겠고요.
이러한 것들이 함께한다면 특별한 캘리그라피스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위해 캘리그라피 관련 교육과정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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